기자협회, 추 장관 행태 비판…“기자 ‘좌표 찍기’ 사과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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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자택 앞에서 취재하던 기자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추미매 법무장관의 행태를 규탄하고 해당 기자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무위원, 그중에서도 법과 관련된 부처 장관이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행태를 보였다”며 “이른바 언론인 ‘좌표 찍기’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헌법 제21조 1항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5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기자이기에 앞서 사인인 뉴시스 사진기자의 얼굴을 대놓고 공개하며 사생활 침해를 당했고, 출근을 방해받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한 지난 9개월간 언론이 자신을 흉악범 대하듯 했고 아파트 주민들도 이러한 광경 때문에 불편했다고 했다.

뉴시스 해당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기자는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추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취재하기 위해 자택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추 장관이 말한 현관 앞 취재는 없었다.

협회는 “이번 사안은 기자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다”며 “단순한 출근길 스케치 취재를 ‘출근 방해’ ‘사적 공간 침범’, ‘주민에 민폐’ 등으로 확장해 의미를 부여하고 얼굴까지 공개한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모자이크 처리만 해 다시 올리는 행태야말로 앞뒤 안 맞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SNS에 기자 얼굴을 공개하고 이른바 ‘좌표 찍기’한 것에 공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며 좌표 찍기에 고통 받는 사진기자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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