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려 입국한 네팔인 11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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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고양 국제법률경영대 연수 과정
네팔 출발전 음성, 감염경로 불분명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입국한 네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11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에 있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에서 한국어 과정을 연수하기 위해 입국했다.

당초 일행 43명 중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 공항에서 검체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후 버스 2대를 이용해 입국 수속을 마친 일행을 곧바로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켰다.

공항에서 이미 검사를 받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네팔을 출발하기 전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11명은 안산생활치료센터 격리 병상에 입원했다. 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29명과 재검 예정인 3명은 현재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 기숙사에서 1인 1실로 격리 중이다. 이들과 접촉한 관리자와 버스 운전사 등 9명은 자가 격리했다.

방역당국은 “입국과 동시에 43명 모두를 대상으로 검사를 했더라면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학, 연수 등의 경우 단체 입국자가 많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강화된 방역 관리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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