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요원 3명, 北 무인기 날린 관계자와 장기간 접촉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4일 17시 05분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주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가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비밀요원 3명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린 스타트업 E사 관계자와 수 년간 접촉해 온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TF는 3일 항공안전법 및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오 씨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E사의 이사인 오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가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한 바 있다. TF는 앞서 무인기 업체 E사 대북전담이사 김모 씨를 세 차례, 대표 장모 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TF는 오 씨를 상대로 정보사 요원 최소 3명이 오 씨와 접촉한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정보사 요원 1명은 지난해 초부터 오 씨에게 매월 활동비 성격의 현금 100만 원을 지급했고, 다른 요원 2명은 오 씨와 무인기 관련 기술을 논의하는 등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씨는 조사 과정에서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련 자료를 경찰과 국방부 수사관들에게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보사는 국회 비공식 보고를 통해 오 씨가 민간인 협조자였고 그에게 정식 임무를 맡겼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오 씨 등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린 혐의와 정보사의 금전 지원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E사가 2024년 한 사립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소형 다목적 무인기를 창업해 국군의 노후화된 정찰기를 대체하겠다”며 “회사의 팀원들이 공공 분야에서 의사결정자와 인맥이 많다”는 문구가 담겼다. TF는 오 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정보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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