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다 비싼 제주’ 바가지 논란에…제주시, 논란 축제 퇴출키로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2월 4일 16시 13분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4000원짜리 ‘부실 김밥’이 논란을 일으켰다. 부녀회 측은 “김초밥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바가지요금 대책’ 이후 첫 대형 축제에서 또다시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 뉴시스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4000원짜리 ‘부실 김밥’이 논란을 일으켰다. 부녀회 측은 “김초밥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바가지요금 대책’ 이후 첫 대형 축제에서 또다시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 뉴시스
제주도가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도는 앞으로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축제는 즉시 퇴출하고 예산 지원도 대폭 삭감하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다.

4일 제주도는 축제육성위원회 심의·결정을 거쳐 새로운 평가제도를 확정했다. 위원회가 평가 대상 제외를 결정한 축제는 선정 평가에서 즉시 배제된다.

● 바가지요금·식중독에…관광객 불만 폭발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선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작년 10월경 열린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는 단무지 한 줄과 계란 지단 약간, 당근 약간이 든 김밥을 4000원에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4월경 열린 벚꽃축제에선 순대볶음 한 접시에 2만5000원을 받았다는 게시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에서는 “이럴 거면 일본 여행을 가겠다”며 제주 여행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 감점 기준 5배 강화…잘하는 축제엔 가점도

제주도청 전경. 뉴스1
제주도청 전경. 뉴스1
이에 제주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다.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한 번 퇴출된 축제는 3년간 다시 선정될 수 없다. 또한 같은 기간 축제 예산 보조율을 최대 50%까지 제한하는 페널티를 준다.

도는 평가 점수 체계도 손본다. 기존 최대 -3점에 불과했던 감점 상한을 -15점으로 5배 늘렸다. △바가지요금 등 논란 발생 시 최대 -7점 △연예인 초청 등 예산 낭비 시 최대 -4점 △정체성 없는 프로그램 운영 시 최대 -4점을 깎는다.

대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물이나 현장 안내 체계를 잘 갖춘 축제에는 가점을 준다.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주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바가지요금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축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평가 결과가 실제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바가지요금#축제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관광 이미지#예산 삭감#탐라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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