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돼지열병’ 2km 떨어진 농장서 추가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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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중 한곳… 인접 14개시군 163곳은 모두 음성
당국, 이동중지명령 24시간 연장

강원도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가운데 최초 발병지인 화천군 상서면의 한 양돈농장 인근에서 11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화천=뉴시스
강원도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가운데 최초 발병지인 화천군 상서면의 한 양돈농장 인근에서 11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화천=뉴시스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한 강원 화천군의 양돈농장에서 약 2km 떨어진 다른 농장에서 ASF가 추가로 발병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화천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2.1km 떨어진 화천군 소재의 다른 양돈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ASF가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농장은 첫 번째 ASF 발병 농장에서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예방적 도살처분 대상 농장 2곳 중 1곳이다. 첫 발병 농장과 7.7km 떨어진 또 다른 도살처분 대상 농장은 ASF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중수본은 중앙역학조사반 직원 4명을 투입해 ASF 추가 확진 판정이 난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및 축산시설, 차량 등을 파악 중이다. 중수본은 ASF 추가 확진 농장에 대한 도살처분을 끝내고 해당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던 경기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 2곳에 대해서도 예방적 도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ASF가 발병한 농장 2곳을 제외한 다른 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73곳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일 0시 기준 정밀 검사가 완료된 163곳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ASF가 확진된 농장 2곳을 제외한 화천군 소재 나머지 양돈농장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을 12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연장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돈농장의 진입로와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충분히 뿌리고, 돈사 출입 전 손 씻기와 장화 갈아 신기 등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처음 발견돼 약 15만 마리의 돼지가 도살처분됐다. 치료제는 아직 없다. 섭씨 70도에서 30분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죽고 아직까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화천#돼지열병#추가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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