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장실 옆칸서 팔뻗어 옷걸이 명품가방 훔친 50대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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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승객의 명품 가방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9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안양역 남자 화장실에서 명품 손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A 씨(59)를 24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철도경찰 측은 “상습 절도범인 A 씨가 혐의를 시인했다. A 씨를 28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A 씨는 8일 오후 5시경 경기 안양시 안양역 대합실에서 명품 손가방을 멘 채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피해자 B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가방을 옷걸이에 걸어 두고 볼일을 보고 있는 B 씨의 옆 칸에 따라 들어갔고, 양변기를 딛고 올라가 팔을 뻗어 가방을 낚아채고선 그대로 도주했다. 가방에 들어 있던 금시계 등을 포함해 총 640만 원 상당의 절도 피해를 입은 B 씨는 곧바로 철도경찰에 신고했다.

철도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던 중 24일 경수선 전동차 내를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서울지방철도경찰대는 “추석 명절에 서울역 등 공중화장실에서 절도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지하철#화장실#명품가방#50대 남성#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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