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감염 국내서도 3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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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2월 대구-경북서 발생”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월 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검사에 모두 양성으로 나온 사례가 3건 있었다”며 “임상 증상은 조금 더 확인해야 하는데 중증은 아닌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형 독감이 유행하던 올 2월 말 대구와 경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보통 독감은 2월에 A형이 유행하고 3, 4월에 B형이 유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킨 덕분에 B형 독감의 유행 기간이 짧았다. 대구에서는 2월 18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환자가 늘면서 같은 달 29일 하루 7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에 대해 “겨울에는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데다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져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나 개인위생 수칙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느냐에 따라 유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독감#코로나19#트윈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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