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어르신 명절음식 전해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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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금지 중에도 ‘추석 인사’ 묘책
예약땐 영상통화 서비스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부모를 모신 자녀들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애가 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탓에 면회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요양시설 면회가 제한된다. 추석에도 특별방역이 시행될 예정이라 면회 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 길게는 1, 2개월씩 부모 얼굴을 보지 못한 자녀들도 있다. 요양시설의 면회 제한은 불가피하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 중증환자가 많은 탓이다.

그 대신 자녀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달래기 위해 많은 요양시설이 다양한 ‘언택트’ 면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은 추석 당일과 이튿날에 ‘명절 음식 드라이브 스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들이 추석 음식을 마련해 차를 타고 병원으로 오면 직원들이 차량 밖에서 이를 건네받아 어르신께 전달하는 것이다.

서울 강동우리들요양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에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각종 소품과 현수막을 준비하고 어르신께 한복도 입혀 드릴 예정이다. 추석 느낌을 살린 사진을 보호자들에게 보내 떨어져 있더라도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다.

추석을 대비해 영상통화를 이용한 면회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많다. 의료진이 어르신과의 영상통화를 도우면서 자녀들에게 부모의 건강 상태도 설명해준다. 영상통화 면회 서비스는 대부분 미리 신청을 받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요양병원#드라이브스루#추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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