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달 남짓 6000명 넘게 급증…누적 1만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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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0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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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 증가한 2만297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72명, 해외유입 10명이다. 신규 확진자 82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8명, 부산 6명, 대구 2명, 인천 3명, 대전 1명(해외 1명), 울산 1명, 경기 24명(해외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북 4명(해외 1명), 경남 1명, 검역과정(해외 6명) 등이다. © News1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 증가한 2만297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72명, 해외유입 10명이다. 신규 확진자 82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8명, 부산 6명, 대구 2명, 인천 3명, 대전 1명(해외 1명), 울산 1명, 경기 24명(해외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북 4명(해외 1명), 경남 1명, 검역과정(해외 6명) 등이다. © News1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일 0시 기준으로 1만7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수도권 내 발생규모가 줄어들면서 전국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인 82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14일 세 자릿수로 올라선지 38일만이다.

같은 생활권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최근 세 자릿수 확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13일 3805명에서 한달 남 짓 기간 동안 6202명이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누적 확진자가 1만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3월 대유행 중심지였던 대구·경북을 1400명 가까이 추월해, 이번 2차 대유행의 중심이 수도권임을 다시 확인해줬다.

◇수도권 확산, 8월14일 사랑제일교회 등과 맞물려 빠른 증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지역 누적 확진자는 서울 4972명, 인천 879명, 경기 4156명 등 1만7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2~3월 확산의 중심지였던 대구·경북의 누적 확진자(8635명)에 비해 1372명 많았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지난 8월14일 세 자릿수에 올라선 이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서울 도심집회 등과 맞물리여 전일까지 무려 37일간 매일 세 자리의 확진자를 쏟아냈다. 세 자릿수가 22일간 이어졌던 대구·경북 지역 중심의 1차 확산기 기록보다 15일이나 더 길었다.

최근 세 자릿수 확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13일 0시 기준 수도권 지역 누적 확진자는 3805명, 대구경북은 8357명이었으나, 9월5일엔 수도권(8613명)이 대구·경북(8550명)을 앞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시 보름 만에 수도권 지역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서며, 이날 대구·경북 확진자를 1372명 앞서고 있다.

◇감염경로 ‘미상’·전파력 강한 바이러스 유형·수도권 인구 유동성 영향

수도권 중심의 이번 확산세가 거센 것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고,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 자체도 이전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누적돼온 무증상·경증 확진자로 인해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이 늘고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다.

특히 최근 2주간(0시 기준 9월6일부터 19일까지) 1883명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미상인 확진자는 530명으로 28.1%에 달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감염 경로 미상 확진자는 지난 15일 25%를 기록한 이후 16일 25.4%→17일 26.4%→18일 26.8%→19일 28.1%로 연일 증가세다.

바이러스 유전자 유형도 영향이 크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은 중국 우한 발로 확인됐던 S그룹과, 대구·경북에 신천지 등을 통해 유행했던 V그룹은 4월초 이전까지 다수 검출됐으나 5월 이후에는 더 이상 검출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GH그룹 바이러스가 주로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GH그룹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는 평가다. 실제 해외에서는 GH그룹 바이러스 전파력이 V그룹 바이러스보다 6배 높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수도권은 인구 유동성이 더 크다는 점도 이같은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거리두기 2.5단계로 확산세 우하향…다가오는 추석 아직 ‘긴장’

다만,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중심의 이번 확산은 38일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13일까지 이어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8월27일 441명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거리두기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더욱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67→119→136→156→151→176→136→121→109→106→113→153→126→110→82명’으로 집계됐다. 8월14일 103명을 기록한 이후 전일까지 37일째 이어졌던 세 자릿수를 마감했다.

주말동안 진단검사 수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2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7~18일의 검사자여서 마냥 검사수 때문으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이 현재 진행형이므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전 국민 이동으로 인해 감염확산의 도화선이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이 대응하기 힘든 점이 많이 있다. 인구가 많아 접촉자 추적에도 애로사항이 있다. 당장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 미분류 사례도 많다”며 “다만 속도는 느리지만 국민들이 실천해주신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 전국 유행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5월 연휴,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산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던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주시고, 어디를 가더라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신경써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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