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대책위, 분류작업 전면거부 철회…“정부 노력 긍정적 평가”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8일 14시 42분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 ‘전면거부’ 선언했던 택배 노동자들이 기존의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가 발표한 대책을 수용하기로 했다. 전면거부 방침이 변경되면서 예상됐던 ‘택배 대란’ 위기도 비껴갈 수 있게 됐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택배 분류작업에 1만명의 인력을 충원한다는 정부의 대책을 수용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는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1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전국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4000여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추석 앞둔 택배 멈춘다…택배노조 “분류작업 21일부터 전면거부”)

이에 정부는 택배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를 줄이고 원활한 택배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류인력 투입 계획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김태완 비대위 공동대표(택배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인력 추가 투입을 요구하며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고 한 것인데 정부에게 투입계획을 발표한 만큼 긍정적으로 판단해 수용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차후 현장에서 정부가 약속한 인력투입이 잘 이뤄지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분류작업 인원 투입을 약속하면서 택배노조는 조합원들에게 23일부터 평소보다 2시간 늦은 9시에 출근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택배 분류작업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좀 더 늦은 시간 출근하게 된 것이다.

대책위는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대책위는 정부와 택배업계가 이번 발표한 대로 분류작업 인력투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