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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혐의 모두 인정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18 16:23
2020년 9월 18일 16시 23분
입력
2020-09-18 14:38
2020년 9월 18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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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돈 750조 굴리는 연금서 90조 규모 대체투자 부문 담당
소변 검사서 '양성 반응' 나와 경찰 혐의 적용 무리 없을듯
경찰, 모발검사 결과 나오는대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예정
75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운용역들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소변 검사 결과 일부 운용역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혐의를 인정했지만, 소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물적 증거가 없어 혐의 입증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일부 기사 보도와 달리 일부 운용역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경찰의 혐의 적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운용역들의 모발 검사를 통해 정확한 마약 투약 여부와 시기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대체투자 부서 소속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3명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월께 전주 소재에 있는 한 운용역의 주거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직원들이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접한 국민연금은 자체 감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7월 14일 국민연금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진행한 소변 검사 결과 일부 운용역에게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만 투약량과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국민연금은 지난 7월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운용역 업무 배제 및 경찰 고발 조치를 취했다. 이어 내부감사를 거친 뒤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전원 해임 조치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공단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해 자체적발, 업무 배제, 고발조치를 했고 엄중함을 고려해 해임했다”며 “향후에도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 공직기강 교육 실시 및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 강화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공단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기금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752조 2000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이중 해당 운용역들이 소속된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은 90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12%에 달한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마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연금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7년 2월 퇴직 예정자들이 투자와 관련된 기금운용 기밀정보를 외부로 전송했다가 적발돼 파문이 일었으며, 2018년 10월에는 기금운용본부 직원 114명이 해외 위탁운용사들에게 지원을 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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