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63명…강동 콜센터 16명 집단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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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신규 확진 두자릿 수 기록
깜깜이 감염 16명…사망자 1명 추가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콜센터에서 직원 총 20명 중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에 걸리면서방역당국이 바이러스 전파경로 조사에 나섰다.

해당 콜센터는 1차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방역수칙은 잘 지켰으나, 일부 직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건물 구조상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시와 강동구에 따르면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은 천호동 암사역 인근 일진빌딩 8층에 위치한 비에프모바일콜센터에서 나왔다. 휴대전화 개통을 권고하는 영업을 하는 이곳은 대표 1명, 상담직원 19명이 근무한다. 이 곳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5일 15명이 추가 확진돼 이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확진자 중 6명은 강동구민이고 나머지 10명은 타지역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는 해당 건물 전체를 지난 5일 임시폐쇄 조치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다른 10개 회사 직원 37명은 이날 중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콜센터가 출입 시 발열체크, 명부 작성, 띄워 앉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은 잘 지켰으나, 일부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서울시 현장조사에서 드러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실제로 나가서 조사를 해보니 자리 간 거리가 1m가 안 됐고, 칸막이는 90㎝ 이상이어야 하는데 그 기준에 못 미쳤다”며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고, 특히 건물 내 환기가 잘 안 돼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또 “점심때 도시락을 싸 와서 동료 직원들과 먹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63명이 증가해 4314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날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28명으로 파악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2063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225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더 늘어 26명이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69명, 3일 68명, 4일 51명에 이어 이날 63명까지 나흘 째 두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강동구 소재 콜센터 15명(누적 16명),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 3명(누적 4명), 광복절 서울도심집회 2명(누적 120명), 광진구 소재 병원 2명(누적 18명),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2명(누적 28명), 영등포구 권능교회 1명(누적 18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1명(누적 40명), 노원구 기도모임 1명(누적 9명), 서초구 장애인교육시설 1명(누적 7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3명(누적 168명), 경로 확인중 16명(709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16명(2042명)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에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인해 8명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송파구 6명 ▲광진구 5명 ▲강남·강서·중랑구 각 4명 ▲노원·성북·은평구 각 3명 ▲성동·강북·도봉·금천·양천·서초구 각 1명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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