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환자 6명 늘어 64명…9일만에 5.3배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9일 10시 24분


코멘트

20일 12명에서 9일만에 5배 넘는 64명으로 늘어나
서울 병상 8개 남아…렘데시비르 물량도 부족 상황

하루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수가 6명이 늘어나 총 64명이 됐다.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9일간 계속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64명이다.

중증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도 어려워 인공호흡, 에크모(ECMO) 삽관 등 조치가 동반돼야 하는 경우다.

이달 중순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증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 약 40%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고령층은 대개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이상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지난 20일만 해도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12명 수준이었으나 8일 만에 약 5배 늘어난 셈이다. 최근 9일간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현황을 보면 20일 12명, 21일 18명, 22일 24명, 23일 29명, 24일 31명, 25일 37명, 26일 42명, 27일 46명, 28일 58명, 29일 64명으로 늘었다.

지난 28일 기준 중증·위중환자 58명 중 32명은 중증, 26명은 위중한 상태다. 위중환자 26명 중 13명은 70대, 7명은 60대다. 80세 이상도 1명 있다. 6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50대가 2명, 40대가 3명 있다. 중증환자의 경우 80세 이상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9명, 70대 8명이다. 50대는 5명이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발생하면 9월3일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가 13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누적 5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총 533개가 있다. 그러나 27일 기준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71개뿐이다.

수도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수도권 코로나19 치료용 병상 가동률은 75.8%다. 서울에서 중증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체 21개 중 8개만 남았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물량도 부족해져 방역당국은 현재 70세 이상 고령 및 중증 환자에게 치료제를 우선 투약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수급 문제를 빨라야 다음 주께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