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 온열질환자 3배 급증…소방청 “폭염 대응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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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6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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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응급대응 장면(소방청 제공)/뉴스1© News1
온열질환자 응급대응 장면(소방청 제공)/뉴스1© News1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8월 온열질환자가 7월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소방청은 “올해 6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온열질환자는 6월 154명, 7월 96명, 8월 329명으로 총 579명”이라며 “8월에는 7월에 비해 3.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온열질환자는 장마의 영향으로 전년 244명의 39.3%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은 최근 이어지는 폭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먼저 모든 구급차에 온열질환자 발생 시 냉온처치, 산소 투여, 정맥주사 등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펌프차에 구급물품을 실은 ‘펌뷸런스’ 1420대도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지정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방청은 또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축산농가와 취약계층 대상 급수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 3개월 동안에는 453회 출동해 1730톤의 급수지원이나 살수작업을 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장기간 야외활동 시 그늘이나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현기증,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일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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