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뉴스1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진 3명이 무더위 속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5일 흥덕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보던 간호사 A씨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3시30분과 오후4시에는 응급구조사 B씨와 간호사 C씨 역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병원 치료 뒤 증상이 호전됐지만 이날은 병가를 내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보건소를 비롯한 청주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교대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의료진들은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해 무더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청주의 경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주말과 휴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와 확진자 방문 교인 등 검사자가 급증하면서 그 동안 피로가 누적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됐었다.
청주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탈진한 흥덕보건소 직원들은 회복하고 있지만 다른 선별진료소 담당 직원들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그 동안 누적된 피로에 검사자 급증과 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근무자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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