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서 ‘90초 국제영화제’

  • 동아일보

내달 17일까지 55개 본선 진출 작품
전동차-승강장 모니터 통해 상영

서울교통공사가 사단법인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와 공동 개최하는 ‘제11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 본선 경쟁이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지하철영화제는 90초 분량의 초단편영화를 대상으로 우수작을 선정하며 2009년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의 공식 슬로건은 ‘90초, 지하철을 즐겨라!’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58개 국가에서 1075편이 출품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보다 출품 국가는 4개 국가, 작품은 4편이 증가했다.

공사는 영화 전문가 5인의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에 55개 작품(국제경쟁 25편, 국내경쟁 15편, 특별경쟁 15편)을 선정했다.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한 국내경쟁 부문 작품들은 코로나19 시국을 대변하듯 질병 사회 속에서 전개되는 인간관계를 철학적으로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또 대다수의 작품 출연진들은 마스크를 쓴 채 촬영에 임했다. 자유 주제였던 국제경쟁 부문은 가상현실(VR)을 통해 바라보는 가상세계나 이를 표현하는 연출 기법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국제경쟁 본선에 오르지 못한 작품 중 전문가들이 추천한 작품은 별도의 특별경쟁 부문으로 분류했다.

본선 진출작은 경쟁 기간 서울지하철 1∼8호선 전동차와 승강장의 행선 안내 모니터를 통해 상영된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교통공사와 협약을 맺어 바르셀로나 지하철과 버스, 트램 등에서도 동시 상영된다.

최종 5편의 수상작은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관객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수상자는 총 1300만 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을 받는다. 투표에 참여한 관객 중 감상평을 작성해 남긴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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