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단체장들 “광화문 집회 참가자 검사받아라” 긴급 호소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10시 09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긴급 호소문 발표
"자진신고 없이 N차감염 유발땐 법적조치" 경고

전국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집회 참가자들의 신속한 검체검사와 주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중앙정부에도 보다 강력하고 선제적인 감염 차단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0일 ‘코로나19 감염차단과 극복에 다시 한번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집회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즉각 검체검사에 응하고 동선을 정확히 진술해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전날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 이송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버스 79대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22대, 대구 19대, 경북 12대, 전남 6대,충남 5대, 전북 4대, 경기 4대, 강원·광주·대전·부산·세종·울산·충북각각 1대씩 적시돼 있다. 전세버스 1대당 40명씩 탑승한다면 가정하면 3000여 명 이상 탑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각 지자체는 교인 및 집회 참가자들이 방역 조치 없이 2차 감염을 일으키면 법적 조치와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힌 상태다.

협의회는 “‘N차 감염’이 지속돼 확진자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증가할 경우방역 및 치료비용은 물론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우리가 겪는 사회·경제적 피해는 너무나 막대할 것”이라며 “그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한계점을 넘어 지금껏 힘들게쌓아올린 방역과 의료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의 긴장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정부는 조속히 행정명령을 발동해 자진 신고와 검사 및 격리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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