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6% - 전임의 84% “14일 의협파업 참여”

  • 동아일보

전공의협의회 긴급 설문조사
대형병원 진료 차질 우려 커져… 정부 “휴진율 10%땐 업무개시 명령”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전공의와 전임의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네의원뿐 아니라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11일 전공의 6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95.9%(5849명)의 응답자가 14일로 예정된 의협의 단체행동(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임의 869명에 대한 조사에서 84%인 734명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전공의는 주로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인턴과 레지던트이고,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펠로)를 말한다.

앞서 7일 전공의 파업 당시에는 각 병원마다 교수와 전임의들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다. 덕분에 일부 환자가 불편을 겪었지만 큰 차질은 없었다. 보건복지부가 파악한 결과 당시 파업에는 전체 전공의 1만3571명 중 약 1만 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사전 조사 결과대로 14일 의협 총파업에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까지 참가하면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의협은 이날 전국 개원의 4만3000여 명 중 70% 이상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 휴진율이 10%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내용의 지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 현행 의료법에 따라 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는 국민보건에 위해가 우려되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파업은 국민의 기본적인 의사 표현의 방법”이라며 “업무개시명령이 오히려 반감을 갖게 해 내부 투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대한의사협회#집단휴진#긴급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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