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시간 연속 잠수중’ 잠수교…‘최장 잠수’ 기록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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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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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의 수위는 지난 2일부터 차량 통행재개 기준인 6.2m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10일째 통제 중이다. 2020.8.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의 수위는 지난 2일부터 차량 통행재개 기준인 6.2m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10일째 통제 중이다. 2020.8.11/뉴스1 © News1
중부 지방의 장마가 11일로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열흘째 물에 잠겨 교통 통제중인 서울 잠수교의 잠수 시간도 기존의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잠수교 전구간은 집중호우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통제 중이다. 잠수교 수위가 5.5m에 도달하면 보행이, 6.2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6.5m가 되면 다리는 ‘완전 잠수’ 상태가 된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잠수교의 수위는 지난 2일 오후 7시 6.79m로 완전히 물에 잠긴 후 3일 오전 5시(6.47m)까지 약 10시간 동안 6.5m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3일 오전 7시 6.7m를 기록했고 이날 오후 2시 8.41m까지 계속해서 완전 잠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199시간 연속으로 잠수 중인 셈이다.

잠수교의 수위는 6일 오후 2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11.5m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최고 수위는 1990년의 13.7m다.

환경부 한강하천예보연감에 따르면 1976년 개통된 잠수교는 지금까지 모두 99차례 물에 잠겼다. 기존의 역대 최장 잠수 기간은 1981년 7월 2일~8일의 141시간이다. 1984년 9월 1일~6일(115시간)에도 잠수교는 오랜 기간 물 속에 있었다.

잠수교의 잠수 시간은 1985년 충주댐 완공으로 한강의 치수 능력이 향상되면서 눈에 띄게 줄었다. 충주댐 완공 이후 최장 잠수 기간은 1995년 8월 24일~28일의 101시간과 2006년 7월 27일~30일의 84시간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11년 7월 27일~30일의 78시간 이후 잠수교가 48시간 이상 연속으로 완전 잠수 상태에 돌입한 적이 없다.

이번 장마가 광복절이 되어서야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잠수교의 잠수 기록 경신은 앞으로도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에 내린 비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팔당댐의 방류량도 증가하면서 이날 오후 잠수교 수위는 6.5m와 다소 격차가 있는 8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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