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연루된 것 같다” 검찰·금감원 사칭 26억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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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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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50대 여성으로부터 현금 26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50대 여성 A씨에게서 약 26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을 붙잡아 각각 사기 혐의로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에게 접근한 조직원은 총 5명이며 이 중 2명은 성동경찰서에서, 1명은 부산경찰청에서 붙잡혔다. 나머지 2명은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캠핑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내 접근했다. A씨는 캠핑물품을 주문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문자를 보낸 연락처로 전화했다.

전화를 받은 조직원은 자신이 검찰수사관이라고 소개하며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어 조사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대형 우체국 창구에서 돈을 뽑아 금감원 직원으로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돈을 전달했다. 대부분 1만원 짜리 지폐로 인출해 한 번에 최대 3억원까지 캐리어에 담아 이동했다.

A씨는 돈을 모두 전달한 뒤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기자 5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조직원들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보수로 받은 현금 수천만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수거책인 이들이 말단 조직원일 것으로 보고 조직 상부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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