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에 사망 6명·실종 9명…포천서 저수지 관리인 실종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일 14시 50분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호우 여파로 한강 수위가 상승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1교 일대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호우 여파로 한강 수위가 상승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1교 일대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의 영향으로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6분께 포천시 관인면 중리저수지에서 관리인 A씨(54)가 저수지 수위 점검을 위해 보트에 탑승했다 실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6명(서울1, 경기1, 충북 4), 실종 9명(충북8, 경기1) 등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6명(경기2, 강원2, 충북2)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기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횡성 등 10곳), 충북(제천 등 6곳), 충남(당진 등 7곳), 경북(봉화 등 3곳)에 호우 경보가, 세종, 강원(삼척 등 4곳), 충북(증편 등 2곳), 충남(서천 등 4곳), 경북(울진 등 2곳)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이재민은 이날 오전 기준 486세대 818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9세대 201명만이 귀가했다.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40명에 이른다.

시설피해는 341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190건, 비닐하우스 2793건, 간판 등 42건을 포함한 사유시설 3025건과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건, 산사태 150건 등 공공시설 피해 385건이다.

전국에서 장비 411대와 인력 5285명을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현재까지 겨우 110건(3.2%)만 복구했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10개 국립공원과 252개 탐방로, 도로·철도 11개소, 지하차도 7개소, 둔치주차장 78개소가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248대와 인원 6954명을 동원해 106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497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132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1일 오전 10시 1단계, 2일 오전 1시 2단계, 2일 오후 3시 3단계 등 비상 대응 수위를 높였다. 2일에는 중앙대책본부장 주재 긴급점검 회의를 2회 열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 대한 사전 예찰과 통제 및 대피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군 등 가용인력을 동원해 피해시설과 농경지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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