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김포경찰서는 A 씨가 이날 오후 1시경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 김 씨와 같은 개성 출신으로 가깝게 지낸 A 씨는 김 씨가 북한으로 넘어갈 무렵인 이달 18일 “아는 동생(김 씨)이 차량을 빌려 간 후 돌려주지 않는다”며 4차례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지난 2017년 지인에게 산 중고 승용차를 개인적인 사유 때문에 김 씨 명의로 등록해두었으나 차량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A 씨에게 빌린 승용차로 지난 17일 강화도를 찾아 월북 전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착한 친구(김 씨)여서 믿고 ‘너 명의로 잠깐만 해 놓자. (개인적인 일이) 끝나면 가져올게’라고 했는데 이달 17일 오전에 그 친구가 사라지고 평소에 제가 갖고 있던 차 열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김 씨 명의로 돼 있으면 절도죄 적용은 어렵고 권리행사방해죄를 검토해야 한다”며 “월북과 관련한 내용은 오늘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군 당국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8일 오전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에 내린 뒤 만조 시간대에 맞춰 인근 배수로를 통과해 물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김 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월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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