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높이 거대한 닥나무 진주서 발견…수령 60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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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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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높이 8.5m, 흉고둘레(가슴높이 둘레) 165cm 닥나무© 뉴스1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높이 8.5m, 흉고둘레(가슴높이 둘레) 165cm 닥나무© 뉴스1
경남 진주시에서 아파트 3층 높이의 거대한 닥나무가 발견됐다.

2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닥나무 우량품종 육성을 위해 전국의 우수품종을 수집하던 중 높이 8.5m, 흉고둘레(가슴높이 둘레) 165cm에 달하는 닥나무를 발견했다.

진주시 모처에서 발견된 이 닥나무는 수령이 60년으로 추정된다. 지상 30cm 부위에서 3개의 가지로 나뉘었으며, 그루터기의 둘레도 250cm 이상일 정도로 보기 드문 크기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닥나무의 평균 높이는 약 3m 내외이며 이번에 발견된 나무같이 거대한 닥나무가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어 수목 연구를 위한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열악한 주변 환경과 관리 소홀로 인해 줄기의 바깥과 안쪽 일부가 썩는 등 생육상태가 건강하지 못해 적절한 관리 혹은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닥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충청 이남의 표고 100∼700m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닥나무는 보통 한지를 만드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종이의 원료로 사용된 시기는 8세기 중엽에 간행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원료가 닥나무라고 알려져 삼국시대 이전부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닥나무는 한지산업의 사양화로 재배 농가가 많지 않으나 의령, 전주, 원주 등에서는 지역적 특산품으로 활용하고 산업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닥나무는 우리 고유의 전통한지 원료라는 상징성과 희귀 거대목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다른 곳으로 이식하거나,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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