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센터’ 두달 만에 방문객 1300명 돌파

  • 동아일보

제주4·3사건 유족 심리치료 지원
세월호 관련 피해자까지 확대 계획

제주도4·3사건 유족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4·3트라우마센터’가 설립 2개월 만에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하는 4·3트라우마센터가 5월 문을 연 이후 280명이 등록하고 1374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시 나라키움제주복합관사에 들어선 4·3트라우마센터의 시설 이용 건수는 3461건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상담, 도수 및 물리치료, 운동 프로그램, 예술치유 집단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4·3 이야기 마당’을 비롯해 원예, 음악, 명상, 문학 등의 예술치유 집단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트라우마센터 이용자를 국가폭력으로 인한 치유 대상자뿐 아니라 세월호 관련 피해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학수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원거리 이용자와 고령의 생존 희생자나 유족을 대상으로 내년에는 방문 치유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제주도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계속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사망 1만422명, 행방불명 3631명, 후유장애 195명, 수형자 284명 등 1만4532명이 희생자로 인정을 받았다. 유족은 8만451명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4·3트라우마센터#제주도4·3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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