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설립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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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등과 업무협약… 바이오산업 발전 추진

충북도가 주요 생명연구자원 가운데 하나인 기생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세계은행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세계은행은 2005년 국가지정 소재 은행으로 설립된 충북대 기생생물자원은행을 확대하는 것이다. 충북대 자원은행은 14개국 27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맺고, 국내외 20만 점의 기생생물자원을 수집해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교 등에 1만6000여 점의 소재를 분양해 1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세계은행은 이를 확대하고 발전시켜 기생생물 정보 관리와 분양 플랫폼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국제 표준화 인증 서비스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에서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헬스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재료인 중국 자생식물 ‘스타아니스’처럼 제품화를 통해 이윤을 내는 원천 소재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기피와 해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기생생물이 바이오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과제로 대두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세계은행 구축을 시작으로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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