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예고 노조 “서울시, 9호선 민간위탁 즉각 중단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9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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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9호선지부와 123개 시민사회 연대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의 준법투쟁 및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7.09/© 뉴스1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와 123개 시민사회 연대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의 준법투쟁 및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7.09/© 뉴스1
10일 오전 7시부터 3일 간의 파업을 선언한 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노조와 연대 단체가 서울시에 9호선 민간 위탁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실질적 사용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파업 예정 시까지 직접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예상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와 123개 시민사회 연대 단체들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서울시가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와 올해까지 9호선 공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위탁을 조기 청산하겠다는 합의를 했지만, 이를 깼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오는 8월 말 9호선 2,3단계 구간의 서울교통공사 위탁 종료를 앞두고 지난 5월25일 일방적으로 서울시의회에 민간위탁동의안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30일 이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가 전액 투자해 만든 9호선 2,3단계 구간 시설을 민영화하면 노동자와 시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지부장은 “지금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9호선은 타노선 대비 열차 이용객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숨쉴 때마다 앞사람 숨결이 닿는 지경”이라며 민간위탁 시 9호선의 혼잡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차장애·사고가 생길 때 서울시가 민간 위탁으로 뒤에 숨어서 노동자와 회사만의 잘못이라고 하는 것을 더는 볼 수 없다”며 “실질적 사용자인 박원순 서울 시장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아울러 파업 전까지 사측과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민간위탁과 관련된 사항은 사측의 처분권 범위 외의 사항“이라며 ”필수 유지, 추가 투입 인력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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