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환기 제대로 안 해…광주 고시학원 집단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23시 09분


광주의 한 고시학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41명으로, 이 중 8명은 동구에 있는 광주고시학원에서 감염됐다. 전남 지역 확지자까지 포함하면 이 고시학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40대 여성이 6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의실 안 에어컨 앞에 서 있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됐다. 당시 강의실에는 수강생 40명이 있었다.

고시학원은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 체크를 했지만, 강사와 수강생 상당수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출입자 명부 작성과 손 소독제 비치,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시 창문 열기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에어컨도 켜놓고 환기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며 “고시학원 첫 감염자가 방문 판매 업체와 관계가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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