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일가족 3명 사망 수사 장기화…유력 용의자 차남 ‘조현병’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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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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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시13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급 개곡리의 1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사진=가평소방서) © 뉴스1
3일 오전 1시13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급 개곡리의 1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사진=가평소방서) © 뉴스1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조현병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시13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의 1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집 안에는 A씨(82)와 부인 B씨(65), 아들 C씨(51)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시신은 형체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A씨와 C씨는 각각 안방과 다른방에서 발견됐으며, B씨는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불이 난 지 4시간30분 만에 화재 현장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서성이는 숨진 부부의 차남 D씨(46)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D씨의 조현병 증세가 심해 소통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D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대면조사가 어려운 상태다.

불이 난 주택도 인적이 드문 농촌에 위치한데다 주변에 CCTV가 없어 화재 당시 모습과 주변 상황이 정확히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6일 화재 현장에 대해 소방과 합동현장감식을 벌였고 약 2주쯤 소요되는 합동감식과 부검 결과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가 의심되지만 뚜렷한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158.12㎡ 규모 이 주택은 모두 탔고 주차된 1t트럭 등도 일부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억3773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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