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두’ 한서희 “양현석 회유·협박으로 진술 번복”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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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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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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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25)는 23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마약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한 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나 협박 때문에 진술을 번복하신 건가’라는 물음에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한 씨는 가수 비아이(24·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날 검은색 의상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한 씨는 권익위에 제보한 계기에 대해 기자가 묻자 “제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양 전 대표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들었나’라는 질문에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어떤 식으로 회유나 협박이 있었나’라는 물음엔 “나중에 제가 검찰 조사 다 받은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한 씨가 붙잡힌) 이후부터 1·2차 조사까지 ‘김 씨(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갑자기 30일부터 아니라고 하는 등 진술을 번복했다”며 “변호인이 선임되니까 변호인이 마치 입을 막은 듯 아니라고 진술하라고 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6년 조사 당시 경찰이 ‘YG가 회유했냐’ 등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묻자 한 씨가 ‘대마초를 한 상태에서 바로 붙잡혀 기억이 몽롱해서 그렇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경찰은 올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양 전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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