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가짜 양성, 검사체계 문제 있는 것처럼 들려”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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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고생 확진자 2명, 질본 검사에선 양성 나와
"민감도 등 기준 넓게 잡으면 음성이어도 양성 돼"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위양성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민감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검사의 오류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검사라는 것이 100% 민감하고 100% 특이한 검사는 지구 상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광주에서는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 등 총 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후 두 차례 검사를 더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도 동일한 검체를 갖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롯데월드를 다녀온 원묵고등학교 학생이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가며 나온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일정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부분을 우리가 위양성이라고 표현한다”며 “가짜 양성이라고 하면 마치 시약이나 실험 체게에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들리는데 대개 원인으로는 기준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PCR(유전자증폭)검사는 유전자를 증폭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무와 양을 확인한다.

권 부본부장은 “최대한 양성을 많이 찾아내기 위해 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음성인데도 음성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쩌다가 발생하는 검사 과정에서의 잘못된 해석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원묵고 학생에 대해서는 민간위원들을 중심으로 검토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의견을 모아 별도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더위 속에서 하루 수만 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상황에 현장에서 묵묵히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레벨D의 전신방호복보다는 수술용 가운을 포함한 4종 보호구 착용을 권장한다. 진심으로 현장에서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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