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 복지부 산하서 공동 발전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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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내 인력 확대는 필요…행안부와 논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이 기존 질병관리본부 산하에서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되는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는 연구사업들과 통합되면서 포괄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연구의 기능이 필요하다며 조직과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본부장은 4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적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이 감소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보건소 업무를 담당하는 데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돼 독립성과 전문성을 키운다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감염병 연구를 포함하고는 있지만 유전체 연구라거나 재생의료연구 같은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연구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런 연구기능이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는 여러 연구사업들과도 어느 정도 통합되면서 좀 더 포괄적으로 진행되면서 발전이 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도 청이 되더라도 연구기능이 필요하다”며 “연구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하고 있는기초기전 백신·치료제 개발연구와는 성격이 다른 공중보건연구에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소의 질병관리청 편입 여부에 대해 정 본부장은 “모든 법에서 감염병에 대한 예방관리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며 “모든 감염병을 중앙이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중앙에 대한 조직도 강화하지만 시도나 시군구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확충하는 것도 같이 추진돼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보건소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에 맞도록 운영되고 있어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어느 소속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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