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너머로 손 맞잡은 경찰-시위대

신아형 기자 입력 2020-06-04 03:00수정 2020-06-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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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찰, 시위 합류하고 무릎꿇어
흑인소년 앞 경찰 막은 백인소녀 영상 2억회 재생되며 감동 주기도
올랜도 경찰서 트위터 캡처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한 흑인 소년이 두 팔을 들고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곧이어 한 백인 소녀가 소년 곁으로 뛰어가 똑같은 포즈를 취했다. 방패를 든 경찰들이 거리를 좁혀 오자 소녀는 필사적으로 소년을 감쌌다. 다른 백인 시위대들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흑인을 보호했다.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공개됐다. 영상은 3일 오전 7시 기준 조회 수 2억158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 트윗에는 “100만 번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주는 장면”, “아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니 놀랍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악수와 포옹, 연대의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이 1일 공개한 사진(사진)도 훈훈한 감동을 줬다. 경찰과 흑인 시위대가 철제 펜스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측은 “우리는 사랑과 연민, 이해심으로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는 시위대가 무릎을 꿇자 경찰도 덩달아 무릎을 꿇으며 공감을 표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시민들은 경찰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고 일부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CNN은 전했다. 시위에 합류한 경찰도 적지 않다. 뉴욕의 한 경찰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말라며 손 세척제를 시위대에 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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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국(NYPD)에서 23년간 근무한 전직 경찰관 앨프리드 타이터스 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경찰을 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경찰도 당신의 고통과 분노를 이해한다는 매우 상징적 순간들”이라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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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종차별 반대시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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