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7개 해수욕장 순차적 개장…“파라솔 2m 간격 유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17시 59분


코멘트
안전 개장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안전개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 앞바다 300m 구간을 물놀이 구간으로 지정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2020.5.31/뉴스1
안전 개장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안전개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 앞바다 300m 구간을 물놀이 구간으로 지정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2020.5.31/뉴스1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등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단위의 중소형 해수욕장 방문을 권고하고 나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부산 해운대 및 송정 해수욕장, 6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등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26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방역당국은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별도의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은 △이용객 밀집을 방지하기 위해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 이용 △직장, 동호회 등 단체방문 대신 가족 단위 소규모 방문 △백사장 차양시설 설치 시 2m 간격 유지 △해수욕장에서 과도한 음식물 섭취 자제 △물놀이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샤워장 한 칸씩 떨어져 사용 등을 권고했다. 해양수산부와 방역당국은 해수욕장 방역지침을 지난달 2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수욕장 방문객이 늘고 있다. 1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2만3000명. 4월 방문객(약 1만8000명)보다 5000명가량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해수욕장과 인근 시설 방문객은 지난달 22일 2만2074명에서 29일 2만3617명으로 늘었다.

일각에선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민간 사업자가 차양시설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강구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차양을 빼곡히 설치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태경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이에 대해 별도의 행정조치를 가할 수단은 없다”며 “다만 방역수칙에 차양을 2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했고, 운영요원이 지속해서 지도하기 때문에 충분히 지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해 방역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정식 개장에 앞서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들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주요 해수욕장 약 60곳에 대해선 개장 전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