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석 달 만에 폐지…가격 인하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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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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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3월9일 이후 이어진 ‘마스크 5부제’가 석 달 만에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변동 없는 마스크 가격(1500원)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른 더위로 인해 덴탈마스크의 가격 역시 뜨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다. 식약처는 학생 마스크 구매량 확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신설과 덴탈마스크 공급 확대, 보건용 마스크 일부 수출 허용 등 새로운 마스크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KF마스크, 원가 300원 수준인데 아직도 1500원

지난 3월5일 정부가 설정한 마스크 가격은 장당 1500원이다.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과 관계없이 동일하다. 그 때문에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때 “KF80인데 괜찮으세요?”라는 물음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보편화한 KF94 마스크의 원가는 300원 수준이다. 여기에 부가세와 운송비 유통 마진 등을 더해도 1500원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 가격이 비합리적인 수준은 아니고, 안정적인 수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거 ‘마스크대란’ 상황과 비교했을 때 마스크 수급이 원활해졌고, 대란 이전 KF94 마스크가 장당 700~1000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인하 논의도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와 마스크 업체 간 계약이) 6월 말까지다. 그 이후엔 시장에 맡길 생각도 하고 있다”며 “그럼 (공급이 초과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대책에는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량을 80%에서 60%로 낮추는 안이 담겨 있다. 서서히 시장에 맡겨 마스크 가격도 다시 예전처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초여름 날씨에 덴탈마스크, 대체 마스크 인기 급증…가격도 껑충

지난달 말부터 부쩍 더워진 날씨, 순차적인 학생들의 등교 개학으로 얇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마스크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가격도 덩달아 뜨고 있다.

덴탈마스크는 공적 마스크보다 침방울을 차단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얇고 공기가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약국에선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있다 하더라도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이유로 외면받으면서 국내산 덴탈마스크의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초등학교, 유치원 등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아동용 소형 덴탈마스크는 더더욱 구하기 어려워졌다.

어느덧 인터넷상에는 장당 1000원꼴에 판매하는 업체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마스크 생산 업계에서도 덴탈마스크를 주력으로 제조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정부는 생산량 증가를 통해 가격 잡기에 나섰다. 덴탈마스크와 새롭게 신설되는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50만개에서 100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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