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의 든든한 안전망 ‘광주청년센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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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은행 만들어 재무 상담…지난해 71명 신용회복 시켜줘
1인가구 청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커뮤니티 활성화-심리상담도 병행

광주청년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5년 광주청년정책 기본조례를 제정한 이후 지역 청년 40만 명(19∼39세)을 위한 광주청년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광주청년센터는 청년활동 지원, 청년정책 실험, 정책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들에 대한 마음건강 상담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청년센터는 광주시와 시민단체인 광주로가 함께 운영한다. 윤미라 광주시 청년청소년과 청년지원 담당은 “청년드림은행은 지난해 청년 249명을 상대로 재무 상담을 하고 이들 중 71명의 신용을 회복시켰다”며 “광주청년센터는 청년드림은행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청년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광주청년센터는 4월 6∼22일 575명의 청년에게 식료품 꾸러미를 보내는 ‘더 든든함’ 사업을 펼쳤다. 이들 575명은 신청자 2400명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했다. ‘더 든든함’은 1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이 든 상자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의 후원금 1000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식료품 꾸러미를 받은 A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청년을 위한 정책이 있어 힘이 난다”며 “김, 김치, 참치캔 등은 자취생에게 적합한 식료품이었다”며 고마워했다. 광주청년센터는 더 든든함 사업에 신청한 청년 2400명이 인터넷 등으로 제출한 신청서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언급한 단어는 취업(28%), 지원(19%), 정책(14%), 일자리(12%), 자격증(4%) 등이었다.

광주청년센터와 사랑방미디어그룹은 1인 가구 청년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사랑방미디어그룹은 이 사업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6월 7일까지 광주청년센터 홈페이지(gjtheforest.kr)와 광주청년센터 청년지원팀(062-232-193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청년 50명은 도서, 생활용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받는다.

김경보 광주청년센터 청년지원팀원은 “청년들은 시험문제 도서나 하반기 면접을 위한 셔츠 등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래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각자의 일상을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고 했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광주청년센터 같은 청년지원 시스템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청년센터#청년드림은행#지역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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