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정고 학생 가족 확진으로 ‘등교 중지’…목동 학원가 ‘비상’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31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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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영등포구 자매근린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선별진료소/뉴스1 © News1
30일 서울 영등포구 자매근린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선별진료소/뉴스1 © News1
서울 양천구 목6동에 있는 양정고등학교가 재학생의 대학생 누나와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인근 목동 학원가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서울시교육청과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영등포구 당산2동에 거주하는 양정고등학교 2학년 A군의 20대 대학생 누나 B씨와 40대 어머니 C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27일 후각기능감퇴 증상이 나타나 지난 29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서대문구 학원강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증상은 없었으나 B씨와 함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과 그의 아버지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A군이 지난 27일 ‘2차 등교 개학’ 이후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고 인근 목동 학원가에서 다수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인근 학교와 학원가가 긴장하고 있다.

양정고등학교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6월1일 하루 동안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양정고등학교가 31일 학교 전체 시설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6월1일에도 추가로 방역작업을 하기로 결정해 이날 하루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6월2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고등학교 인근 학교는 추가로 등교를 중지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주변 학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근 학교에서 아직 등교 중지 등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등교 개학 이후 잇따르고 있는 ‘학원발’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앞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연세나로’ 학원에 다니는 여의도중학교 재학생 2명이 지난 28일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학생들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연세나로 학원 소속 20대 여성 강사의 수업을 듣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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