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처남도… 구리 일가족 7명 잇단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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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부인-딸-처가 4명
‘서울자택’ 처가, 청담동 교회 다녀
교육청 “갈매지구 등교 2주 연기”

경기 구리시에서 일가족 7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7일 구리시에 따르면 A 씨(40·여)와 B 씨(36) 남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전부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남매는 26일 확진된 C 씨(38)의 처형과 처남이다.

21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C 씨는 25일 서울 강남구 직장에 출근했으며 증상이 심해지자 보건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C 씨는 평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회사를 오갈 때는 전철을 이용했다. 22일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경기 가평군으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다.

C 씨의 가족들도 진단 검사를 받았다. C 씨의 부인(39)과 초등학생 딸(9), 장인(72), 장모(65) 등 4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C 씨의 둘째 딸(6)만 음성으로 나타났다.

C 씨의 처가는 서울 중랑구에 있지만 주택 개보수 공사 문제로 지난달 말부터 처가 식구들이 C 씨의 구리시 갈매동 자택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교회 교인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갈매동 아파트 단지와 이들의 방문이 확인된 상가 등을 소독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교육지원청은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자 C 씨의 갈매동 자택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5개 학교의 등교를 2주간 연기했다. 구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긴급돌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경기 구리#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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