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학생은 기말만, 고3은 중간·기말 모두 본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6일 12시 37분


코멘트
서울 시내 중학생들은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강서구에서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인근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다음주로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초등학교는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사를 운영하도록 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등교수업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수용하고 운영 시간(오전 9시∼오후 7시)도 기존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대부분 학교가 3주 단위 학년별 순환 등교를 하기로해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1/3 정도를 유지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고, 고등학교 1~2학년은 학년단위로 격주 등교해 교육부의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2/3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수업 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전원에 대해 격리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재학 중인 유치원이나 학교는 48시간 동안 시설 폐쇄 후 소독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기간을 결정한다.

유치원에는 간호사도 배치했다. 보건교사가 없는 유치원 779곳을 대상으로 간호사 100명을 배치해 순환근무를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모든 중학교에 대해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자율 결정할 사항이지만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보다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고등학교는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3의 경우는 1회로 줄이면 부작용이 발생하는만큼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보도록 했다.

또 중·고등학교가 1학기 수행평가를 영역, 비율, 방법을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어느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고, 많은 우려 속에 학교가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생활수칙 준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억제 노력으로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