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필요 없는 공중화장실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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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생용품 등 처리 가능한… ‘단일채널펌프’ 국산화 성공

여성 위생용품같이 비교적 크고 무거운 고형물까지 처리 가능한 하수 처리용 펌프가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중소기업 ㈜황해전기와 손잡고 고형물 처리가 가능한 ‘단일채널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용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펌프는 단일 날개구조의 회전체만으로 작동하게 해 유로 크기를 최대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효율이 기존 펌프에 비해 50% 정도 높은 것도 장점이다.

양 날개 대칭 구조의 회전체가 장착된 기존의 2베인펌프는 유로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고형물이 자주 걸렸고 이는 전체 펌프 고장의 98%를 차지했다.

연구원의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 김진혁 박사 연구팀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모색하던 황해전기와 공동으로 ‘단일채널펌프’ 개발에 나선 이유다. 비대칭 구조에서 심한 진동이 오는 단일채널펌프의 태생적 문제점은 비대칭 회전체로도 중심축이 치우치지 않는 최적화 설계로 해결했다.

단일채널펌프는 제주에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12건, 미국 2건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김 박사는 “이번 개발품은 외산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단가는 33∼50%에 불과해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단일채널펌프#위생용품#하수 처리용 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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