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4월말 한 모임서 시작 판단”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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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연관성 질문에는 "조사 진행 중" 즉답 피해

170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이 집단감염의 첫 시작은 4월말 감염자들의 모임을 통해 시작됐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해서 저희들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1일, 2일에 (클럽을)많이 방문해서 이 사람들을 통해서 5월6일, 7일에 인지됐지만 시작은 그보다 앞서서 일어났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4월 말에 이 집단, 초기환자들의 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됐고 그 이후에 이태원의 유흥업소를 통해 좀 더 확산되지 않았을까 현재까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클럽 중 일부는 ‘동성애’ 등 성소수자가 방문하는 곳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동성애’ 이슈로 방문자들이 검사를 회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익명검사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다만 박 팀장이 언급한 ‘이 집단’이 성소수자와 관련된 집단이냐는 질문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조사는 현재 진행 중에 있어서 좀 더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에는 약 3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접촉자 추적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자가격리를 시키고 격리해제 전에 일괄적으로 검사를 함에 따라서 증상발생하기 전에 확진여부를 확인하는 패턴들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서 좀 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도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도 무증상 감염율이 많을 수가 있는데 노출자, 접촉자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검사를 시행 하다보니까 아직 발병 전에 감염이 있는 경우를 찾아내는 비율이 상당히 좀 높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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