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SW 교육을 의무화하면서 정보기술(IT)과 여러 전공 간 융·복합을 꾀하고 있다. 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는 2001년 국내 여대 가운데 처음으로 정보기술(IT) 관련 단과대(정보통신대학)를 설립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지정 등의 성과를 냈다. 서울여대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제2의 창학(創學)’ 수준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 차원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다. 서울여대는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맞춰 전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모든 전공에 IT 교육을 강화한 성과는 연계융합전공 분야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T와 경영을 접목한 디지털융합경영전공,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농업공학전공, 바이오에 빅데이터 분석을 더한 바이오인포매틱스전공 등의 전공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IT 전공자들에 대한 교육도 더 강화하고 있다. 서울여대에 다니는 IT 계열 전공 학생들은 재학 중 지식재산권을 등록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또 방학 중 150시간씩 두 차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을 배우는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과정을 들어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IT를 이용한 서울여대의 재택근무 교육도 화제다. 서울여대는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스마트워크@홈(Smartwork@Home)’이라는 재택근무 실습 교육을 예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상황별로 재택근무 실습을 하고 ‘재택 창업’에 나서는 연습도 한다.
서울여대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새로운 전공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2021학년도부터 빅데이터와 관련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물인터넷(IoT)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는 학과다. 이 학과에서는 데이터엔지니어, 데이터시각화디자이너 등 다양한 미래 직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여대 학교 차원에서도 교내에 학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통합데이터센터가 설치되는 등 빅데이터 지원에 나섰다.
서울여대는 인공지능(AI)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바른 AI연구센터’도 설립했다. 여기서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성장이 가능한 AI 활용 방안을 연구한다. 또 모든 전공 분야에서 교원 1명 이상을 뽑아 AI 교육을 진행한 뒤 자신의 전공에 AI를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미래 사회는 공감 능력과 창조적인 상상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라며 “2030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융합 여성 인재를 키우기 위한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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