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26일 오전 서울로7017에 진달래과 꽃들이 활짝 펴 있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한 뒤 첫 주말을 맞이한 26일, ‘일시 정지’돼 있던 대한민국의 모습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휴일 종교 행사가 재개된 2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교인들이 거리를 유지한 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두 달여 간 중단됐던 현장 종교 예배도 재개돼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교인들도 오랜만에 기도를 드리며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비록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해서 기존 인원의 10분의 1 정도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네 차례 미뤄졌던 토익 시험도 재개됐습니다. 수험생들이 은평구의 한 시험장에서 발열 검사와 손 소독제, 마스크를 받은 채 입장하고 있습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경복궁을 관람하러 온 인파도 예전에 비해 훨씬 늘어났습니다. 약식으로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객들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울 도심의 핵심 관광 명소인 경복궁에도 취재를 하러 갔습니다. 사람 수가 별로 많지 않아 ‘아직 관광객이 적네요~’라며 지나가는 말로 궁 관리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펄쩍 뛰며 ‘예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비해 이 정도면 엄청 늘어난 모습이다’며 오랜만에 바빠졌다는 즐거운(?) 하소연을 했습니다.
해운대 낮 기온도 최고 20도로 예보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바닷가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경모기자 momo@donga.com>
파주의 한 쇼핑몰도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파주의 한 아울렛도 봄맞이 쇼핑을 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해운대에도 따뜻해진 날씨에 해수욕을 즐기러 온 인파도 늘어났습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라 언제든 2차 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역시 거리두기 제한을 완화했지만 세심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 제목인 우리, 이제 좀 가까워져도 될까요? 에 대한 대답은…
경복궁 수문장이 호랑이 마스크를 쓴 채 서 있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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