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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탈선’ 출근길 혼란 “25분 거리 1시간 ”…지각 사태
뉴스1
입력
2020-04-14 09:53
2020년 4월 14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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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신길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해 시민들이 철로로 이동하고 있다. 2020.4.14/ © News1
14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신길역 부근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근시간대에 일어난 사고로 열차 운행이 정지·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8분쯤 용산행 급행 전철이 영등포역을 출발해 신길역으로 향하던 중 궤도를 이탈했다.
다행히 부상을 당한 승객은 없었지만 탈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이 선로를 통해 신길역으로 이동한 것을 포함, 상·하행 양방향 승객들이 모두 출근길 다른 교통수단을 찾느라 역마다 혼란이 빚어졌다.
상·하행 양방향 급행 운행이 모두 멈추고 일반 전철 운영 지연도 심해지면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바꿔탄 승객들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겪은 출근길 혼잡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인천 동암역에서 급행열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29·여)는 급행열차를 이용하지 못해 일반열차로 출근길에 올라야 했다.
이씨는 “평소 25분 걸리던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이동했다”며 “일반열차로 사람이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밀착해서 열차에 탔다”고 전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30·여)도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서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했다”며 “1호선으로 갈아타고 종각역에 내려야 하는데 연착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크게 지각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열차가 늦게 오는 것도 문제지만 사람이 가득 차 1~2대는 보내고 타야 하는 게 문제”라며 “코로나19 상황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지점과 가까운 1호선 신길역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하행선 방향은 개찰구마다 10명~15명의 승객이 늘어서 있었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휴대폰으로 관련 기사를 찾아보거나 회사에 열차 지연으로 늦는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신도림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두 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데 20분째 기다리고 있다”며 “택시를 잡으면 더 오래걸릴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늦으면 눈치가 보여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고 언짢아했다.
신길역 앞은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구로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 박모씨(28·여)는 “뉴스를 보고 택시를 잡으려 나왔는데 (돈을 더 내고 잡는) 카카오택시 블루와 블랙도 안 잡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코레일은 오전 9시를 넘긴 현재 일부구간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급행열차는 사고 직후 양방향 운행이 멈췄지만, 현재 경인선 동인천~구로 구간과 경부선 전 구간에서 지연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열차는 계속 운행 중이지만 마찬가지로 시간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서 2~3분 지연이 발생하면 그 여파는 역이 멀어질수록 배로 늘어난다”며 “지연이 심해지면 중간에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뒤 열차에 태우는 방식으로 조정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코레일 측은 상황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복구작업을 마친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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