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급여 9000억 역대 최대…고용보험 상실, 취득보다 많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3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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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 지급 8982억원, 수혜자 60만명 최대치
신규 신청 15만6천 24.8%↑...코로나19 효과 커
서비스업, 교육·보건복지 등 대면 중심으로 감소

정부가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8982억원을 기록했다. 또 고용보험 자격을 취득한 사람보다 상실한 수가 더 많아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고용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89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85억원(40.4%) 늘었다. 이전까지 최고치였던 지난 2월(7819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8%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018년 3월 11만5000명, 지난해 3월 12만50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각 13.1%, 8.3%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 역시 사상 최대인 60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급 건수당 수혜금액은 133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구직급여 지급기간을 연장하고 1인당 수혜금액도 평균임금의 60%로 올리며 사회안전망을 확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구직급여 신청 규모를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면 서비스업종 중심으로 신청이 몰렸다.
보건복지업(35만3000명), 제조업(19만1000명), 건설업(15만6000명), 도소매(14만8000명), 교육서비스(14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수와 상실자수도 역전됐다.

지난해 3월 고용보험 취득자수는 79만8000명, 상실자수(70만2000명) 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취득자는 60만9000명으로 13.5%가 줄었고, 상실자는 72만6000명으로 3.4%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으로 고용보험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규 취업해 자격을 얻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7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13만5000명)에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체적으로 3만1000명이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3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3.0%) 증가했다. 지난 1, 2월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9만명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에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보였다. 관광업 부진에 따른 ‘숙박업’은 가입자 수가 올해 들어 1500명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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