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코로나19 “액(厄)” 날려 보내는 연날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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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세계교화갱보협회의 
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 ‘금성의 집’에서 관생들이 조선시대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장인 리기태 회장이 후원한 연 만들기를 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세계교화갱보협회의 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 ‘금성의 집’에서 관생들이 조선시대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장인 리기태 회장이 후원한 연 만들기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 파란 하늘 위로 연(鳶)이 날아 갑니다. 날아가는 연은 봉황가오리연과 방패연(防牌鳶)입니다. 가오리연과 방패연은 한국의 전통연입니다. 옛 조상들은 정월대보름때 달맞이를 하고 난 뒤 가오리연과 방패연에 ‘액(厄)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보내고 복을 맞이 한다)이라고 써 하늘에 띄우고는 실을 끊어 멀리 날려 보냈다고 합니다.


이 날 송액영복(送厄迎福)의 의미를 담은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날리는 이들은 인근 지역 무의탁 출소자나 보호관찰자를 보호하고 숙식을 제공하는 (사)세계교화·갱보협회(사무총장 이정호) 보호복지관 금성의 집(원장 신인철)에 거주하는 출소자들입니다.


이들이 이 날 코로나19 ‘액’을 담아 날려 본 가오리연과 방패연은 평소 ‘금성의 집’을 후원해온 최상숙 NNH(Nature&Human)대표 와 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장이 특별히 기증한 연입니다.

출소자들의 재활을 지원해온 최상숙NNH(Nature & Human)대표(오른쪽)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세계교화갱보협회의 
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 ‘금성의 집’ 앞에서 신인철원자장에게 리기태 한국연협회 회장이 만든 방패연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세계교화갱보협회 금성의 집)
출소자들의 재활을 지원해온 최상숙NNH(Nature & Human)대표(오른쪽)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세계교화갱보협회의 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 ‘금성의 집’ 앞에서 신인철원자장에게 리기태 한국연협회 회장이 만든 방패연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세계교화갱보협회 금성의 집)


글=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기자 zoo@donga.com
사진제공=세계교화갱보협회 금성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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