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미주병원 확진 133명, 청도대남병원 넘어서

  • 동아일보

종사자 5명-환자 53명 등 58명 늘어… 재검사 대상 13명 남아 추가 가능성
만민교회 7명 추가… 확진 30명으로

대구 달성군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 총 133명이 됐다. 경북 청도대남병원(120명)보다 확진자가 많다. 재검사 대상 13명이 아직 남아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30일 제2미주병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종사자 5명과 입원 환자 53명 등 58명이 발생했다. 26일 폐쇄병동인 9층에서 환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차 전수 조사에서 종사자 1명, 환자 7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는 종사자 72명과 환자 286명 등 358명이 생활했다.

명확한 감염원은 찾지 못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심층 역학조사도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정신보건을 전담하는 간호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려워 집단 감염 사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장 유일한 대안인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를 확대했다. 폐쇄회로(CC)TV와 의무기록 등을 종합해 최초 유증상자와 감염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7명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확진된 교인 4남매 가운데 둘째(54·여), 넷째(49·여)의 직장인 금천구 콜센터는 건물 13층에 근무한 직원 74명의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매 2명은 27일 정상 출근했다. 서울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를 이번 주 고발할 예정이다. 29일 서울에서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1817곳이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한성희·이청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확진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