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확진자, 마스크 안쓴채 PC방서 80여명 접촉

이소연 기자 , 홍석호 기자 , 대구=장영훈 기자 입력 2020-03-23 03:00수정 2020-03-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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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후 16일 귀국, 21일 확진… 17, 18일 중랑구 PC방 2차례 방문
19일엔 송파구 먹자골목도 찾아가… 세종청사 해수부 미화원 2명 추가
해병대 헌혈 맡았던 간호사도 감염
“집으로 갑니다” 22일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치료를 받았던 확진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돌아가고 있다. 대구=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 PC방과 정부 부처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이어졌다.

서울에선 21일 확진된 20대 남성이 17, 18일 마스크도 없이 PC방에 머물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랑구에 따르면 A 씨(23)는 이틀 동안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한 PC방을 두 차례 방문했다. 17일 오후 10시 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45분까지, 18일 오후 8시 10분부터 밤 12시까지 머물렀다. 구 관계자는 “(A 씨가) PC방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썼지만 내부에선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이 PC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와 같은 시간대 PC방을 이용한 고객은 80명이 넘는다. PC방 관계자는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테이블마다 4명씩 다닥다닥 붙어 앉는 구조”라고 했다. 옆 좌석과의 간격은 30cm도 되지 않는다.

중랑구 관계자는 “음식을 먹거나 흡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A 씨와)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PC방 회원 3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22일부터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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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이달 12일 지인(24)과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16일 귀국했다. 귀국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던 지인은 20일 먼저 확진됐다. 지인과 접촉한 또 다른 24세 남성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 씨는 19일 0시 반부터 오전 5시경까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먹자골목도 방문해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환경미화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층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미화원이 21일 먼저 확진됐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미화원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사관리본부는 “5동에 근무하는 시설관리 담당 직원 140명에 대한 검사를 22일 실시했다”고 전했다.

헌혈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도 감염됐다.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장병들을 채혈한 간호사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간호사는 대구경북혈액원 소속으로 18, 19일 포항 해병대에서 단체 채혈 업무를 맡았다”고 알렸다. 간호사와 접촉한 장병 90여 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관련 확진자가 60명을 넘은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또다시 3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용인시에 따르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6세 여성은 전날 확진된 남성(35)의 부인이다. 이 남성은 은혜의강 교회에 다니다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57)의 직장 동료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홍석호 / 대구=장영훈 기자
#코로나19#소규모#집단 감염#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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