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실험실 코로나19에 오염…“17세 양성 판단 원인인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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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이전 진행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확인 필요"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소년이 사후 진단검사에서 한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영남대학교병원 실험실 오염이 원인이라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영남대병원에선 19일 진단검사가 전면 중단됐다. 당국은 영남대병원에서 이전에 진행했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유천권 진단분석관리단장은 이날 “우선 영남대병원 자체적으로는 사망하신 17세 남자분에 대해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1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호흡기 검체 12회는 음성이었으나 13회, 18일에 시행한 13회차 검사 시에는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 유전자 검사 반응을 보여서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 혈청, 소변 등 잔여검체를 인계받아서 재분석을 시행하였고 동시에 2개의 병원, 서울대학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동일검체를 의뢰해서 동일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며 “그 결과 질병관리본부와 모든 시험기관의 모든 검체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검체 의뢰한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PCR 반응이 확인되는 등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됐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본 사례를 두 가지로 종합해서 오늘(19일) 오전에 민관 진단검사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진단관리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위원회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본 사례는 음성 판단이 가장 합당하며 여러 가지 실험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체에서 일관되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고, 음성 대조군에서도 PCR 반응이 나오는 등 의심할 사안이 발생했다는 것에 근거를 둔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영남대(병원) 코로나19 검사를 오늘(19일) 오전 잠정 중단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 파견해 실험실 점검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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