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소강세? …수도권 2·3차 감염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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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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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던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14일에 비해서는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접촉자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16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에 따르면 15일 서울에서 총 3명의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구로구에서는 53세 남성과 8세 남자아이 등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구로5동에 사는 53세 남성은 3번 확진자(51세 여성)의 남편이며,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8세 남자아이는 6번 확진자(45세 여성)의 아들이다. 3번과 6번 확진자는 모두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직원이다.

또 은평구에서는 신사 2동에 거주중인 80대 여성이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은평구 9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9번째 확진자는 노원구에 거주하며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11층 콜센터 직원의 직장 동료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각각 30명, 1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 전체 확진자는 253명이다. 구로구 2명과 은평구 1명 등 콜센터 관련 3명을 제외하고, 강서구 화곡1동과 영등포구 당산1동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다.

화곡 1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금천구 소재 가산디지털단지 에이스 하이엔드타워3차에 입주한 회사에서 근무하다 같은 직장 동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강변삼성래미안아파트에 거주 중인 10대 여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의 딸이다.

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 발생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2명, 김포 2명, 부천 6명 등 10명이 나온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줄어들었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11층 콜센터가 아닌 10층 사무실 확진자를 가장 가능성 높은 최초 전파자로 지목하며 사후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는 계속 남아있다.

지난 1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는 (콜센터와 다른 회사인) 10층 교육센터 직원이 가장 유력한 첫 번째 (감염자) 사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과 접촉한 가족 2명이 확진됐고, 같이 근무하는 (10층) 직원 9명 중에선 1명이 확진됐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에서 나온 3명도 모두 기존 직원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직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가족 등 2~3차 감염 사례였다.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접촉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권 본부장은 “끝까지 추적해 이미 전파된 것도 찾는 것이 더 이상의 전파를 막는 활동이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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