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하루 1만명대로 하락…개항이래 처음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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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천공항 이용객 1만9716명…항공기 266편 운항
이용객과 항공편 각각 전년대비 89.4%와 73.3% 감소
10일 기준 한국발 이용객 입국 제한 국가는 109개국
전날 일본 나리타와 간사이 공항 오간 승객은 594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이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이래 역대 최저치이다.

이번 최저기록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승객의 입국을 제한한 국가가 109개국으로 늘어나고, 취항 항공사가 승객 저조를 이유로 사실상 운항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용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1만9716명으로 확인됐다. 출발 1만321명, 도착은 93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4% 줄어든 것이다.

또 인천공항 개항(2001년) 이래 역대 최저기록이던 2003년 5월20일 승객수 2만6773명보다 7015명 더 적은 숫자다. 당시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가 정점에 달하던 때였다.
전날 운행한 항공편수는 총 266편으로 이 중 출발은 137편, 도착 149편으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73.3% 줄었다.

특히 9일은 일본과 한국 정부가 0시를 기해 자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일본정부는 한국발 승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하고 한국정부는 일본발 승객에 대해 특별검역 입국 절차를 시행한 첫날이기도 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 등을 오간 승객은 총 594명(출발 49명·도착 54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사는 10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총 2만2073명(출발 9708명·도착 12365명)으로 예측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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